옛날부터 두부만들기가 왜그리 해보고 싶던지...
그러나 저처럼 게으른 인간이 하기에는 너무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어요.
그래서 여차저차 늘 미루기만 하다가
휴롬을 이용하면 쉬울거 같더라구요.
게다가 별바라기님이 올려두신 레시피를 보니..간수 없이도 도전 할수 있길래
별바라기님 올려두신걸 보고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..
하지만 결과는..ㅡ.ㅡ;; 끝까지 보심 알아요..ㅋㅋ
매일 아침마다 삶은 검은콩에 우유를 부어가며 휴롬으로 콩우유를 만들어서
허니가 마시고 가거든요. 그래서 콩을 늘 불려 두지요.
전에는 두유를 사두고 아침에 두유를 먹고 가곤 했는데
아무래도 판매 하는건 첨가물이 많기 때문에 늘 찜찜 했는데
너무 좋더라구요..
신혼때 한참 해주던걸 이제서야 다시 해주게 되었다는..ㅋㅋ
그땐... 믹서기에 갈아서 아침마다 체에 걸러 주느라고 애먹었는데..
그래서 한 몇달 하다 못했는데 이젠 편하니까요..
암튼 잡설 끝내고..그래서 콩은 불려 둔게 있었다..뭐 이야기를 할라고 했는데..ㅡ.ㅡ;;
여기서 저의 실수가 시작 되었어요..
콩을 두컵에 한모..라고 되어 있길래 아무 의심없이 밤새 불려둔 콩을
종이컵으로 두컵.. 담았다지요..
그리고 물 두컵..
콩은 불리기만 하고 삶지 않은 콩이에요.
물과 함께 콩을 넣고 휴롬으로 갈아 주었어요..
껍질째 그냥 했어요.
왜? 귀찮으니까..ㅡ.ㅡ
그래도 거의 껍질까지 제거해주고 콩물만 이렇게 나오더라구요..
한번 더 갈면 더 고울까 싶어서
갈아진 콩국물을 다시 한번~
아주 그냥... 꽉 짜진~
이건...비지찌개를 해먹으면 되지요..^^
넉넉한 냄비에 붓고 끓여주는데...
바닥에 눌기 쉬으니 잘 저어주면서 끓여야 해요.
우르르 끓어 오르면 찬물 반컵을 부어주고~
다시 우르르 끓어 오르면 다시 반컵을 부어주어요.
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
간수를 대신할 염촛물을 부어 주어요.
이건... 콩2컵 기준으로 물3숟가락...식초3숟가락...소금1숟가락을 넣어 잘 녹여 만들면 된데요.
염촛물을 붓고 바닥까지 잘 섞이도록 잘 저어주세요~
그럼 이렇게 멍울멍울 뭉쳐요... 요 상태가 순두부~
요걸 두부틀에다가 면보를 깔고 부어주는거죠..
그리고 천을 다시 덮고.. 틀로 잘 눌러주세요.
무거운걸 올려두면 되요..
짜잔~~~
근데 헉!!!!! 뭔가 이상해..이건 아닌데..ㅡ.ㅡ;;
어흑..ㅠ.ㅠ 꺼내어보니..
아이고야..이건 뭐..얇다란것이..이걸 어따써..ㅠ.ㅠ
후다닥 달려와서 다시 별바라기님 레시피를 보니..
제가 못삽니다..ㅠ.ㅠ 불리지 않은콩 2컵이었는데...
저는 불린콩 2컵을 했으니..양이 저렇게 작을밖에요..ㅠ.ㅠ
엉엉엉...게다가.. 염촛물 양은 콩양에 비해서 훨 많았으니..ㅡ.ㅡ;;
할말 없심다..
그래도 이래보니...
제법 두부삘이 나지요?
염촛물이 많아서인지 좀 짭짤 하기에 물에 담가 두었다가..
저녁에 썰어서 김장김치랑 먹었는데..
아주 꼬숩고 괜찮네요..^^
파는 두부 보다는 살짝 거친 느낌이 있긴 한데..
그래도 그게 매력이에요..이런 거친 느낌의 두부는 잘 익은 김장김치랑 싸먹어도 맛나고
청국장에 넣어도 좋고..
허니가 제법 두부랍니다..ㅋㅋ
허니는 시골출신이라.. 어려서 엄마가 해주시는 두부 많이 먹어 봤다네요..
힝! 담엔 꼭 성공 할테야요!
어쩐지...콩물 양이 넘 적더라니..ㅡ.ㅡ
에혀................... 정신을 어따 두고 사는건지 원...쩝
남은 비지로는 비지찌개를 끓였어요.
작년김장김치 남은거 쫑쫑 썰어서..
다진돼지고기 듬뿍 넣고..들기름 조금 넣어서 달달 볶다가..
멸치육수를 좀 붓고...
비지를 넣어 주고..
(검은콩이라 좀 때깔이 거시기 하네요..ㅋㅋ)
저는 된장을 조금 넣어 주어요.. 한냄비에 저정도..
좀더 구수한 맛이 나는거 같아서요..
확 끓어 오르면 새우젓이랑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끝~
먹기전에 송송썬 파 좀 올려서...
뜨끈 하게 먹으면 정말 구수하니 맛나지요..
사실 비지찌개도 버전이 여러가지 인데...오늘은 이런 버전이에요..ㅋㅋ
검은콩이라 때깔이 좀 안이쁜데..몸에는 검은콩이 더 좋다니까요..^^
다음에 두부 성공 하면 꼭 자랑 할께요..ㅋㅋ
잘 할수 있었는데..ㅡ.ㅡ;;
이상 럽첸이의 두부만들기..실패담 이었습니다..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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